서울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잇는 암사초록길 조감도. [강동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잇는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이 드디어 재개 된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10만 서명운동과 대대적인 홍보캠페인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재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이 서울시 2020년도 예산에 반영되며 최종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은 서울시가 2011년 3월 착공했으나 시민 공감대 미형성 등의 이유로 서울암사동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시민공감대 형성 후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결정해 중단된 사업이다.
하지만 강동구는 서울암사동유적이 바닷가에 있는 대부분의 신석기 유적과 달리 강을 따라 내륙으로 이동한 첫 사례이며 암사동의 어로 및 수렵채집 관련 유적은 이전 신석기유적보다 고고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올림픽대로로 인해 한강과 단절된 암사동유적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시민들의 한강으로의 녹지연결에 대한 염원을 이룰 수 있는 암사초록길 사업 재추진을 위해 시민 공감대 형성 관련 홍보 및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지난 4월30일 10만 시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시작해 7월에는 5만명을, 8월에는 8만명을 돌파해 지난 10월 10만명 서명을 달성하게 됐다. 이로써 강동구는 암사초록길을 재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으며 시민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서울시에서는 보완설계비 3억원과 공사비 30억원, 총 33억원의 예산을 확정했고 한강사업본부에서는 2020년부터 암사초록길 사업이 재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멀게만 느껴졌던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이 드디어 재개 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특히 올해는 서울암사동유적 사적지정 4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며 “앞으로 암사초록길이 강동구 주민은 물론 서울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역사와 자연 생태가 공존하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산확정을 필두로 강동구는 향후 사업 재개에 따른 TF팀을 운영해 토지 보상 및 도로 개설 등을 추진하고 한강 사업본부와 협업 체계를 유지해 한강 수변공간과 선사유적지를 연결하는 역사성 복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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