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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의 선택과 집중…유럽서 전기자전거 강화, 인도선 음식배달 철수 검토
우버 점프 유럽 대표 “마이크로모빌리티 강화”…전기모페드도 도입 계획
WSJ “우버, 우버이츠 인도 사업 현지 경쟁사에 매각 협상 중”
우버가 임대하는 전기 자전거.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차량 공유기업 우버가 유럽에서 전기 자전거·전동 킥보드 사업을 강화하는 반면, 인도에선 음식 배달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사업인 차량 공유 부문에 집중하고 경쟁이 치열한 음식 배달 부문은 축소하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우버가 지난해 인수한 자전거 공유서비스 업체 점프의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크리스티안 프레제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micromobility)를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우리의 핵심 사업(차량 호출)과 차량 공유가 얼마나 훌륭하게 작동하는지 봤다”며 “특히 유럽에서 더 많이, 더 깊이 투자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자전거, 킥보드, 스케이트보드 같은 경량 교통 수단을 가리킨다.

우버에 따르면 지난 8개월간 유럽 내 점프의 자전거와 킥보드 이용은 미국을 앞질렀다. 해당 기간 50만명이 넘는 유럽인이 총 500만회 가량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점프 서비스가 가장 인기를 끄는 도시는 프랑스 파리며 미국 새크라멘토와 시애틀이 뒤를 잇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NBC는 “유럽에서 우버의 우선 순위는 올해 초 전기 자전거를 출시한 런던 같은 기존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버는 또 자사 플랫폼에 전기 모페드(모터 달린 자전거)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반면 인도 음식 배달 사업에선 철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우버가 음식 배달 사업 부문인 우버이츠의 인도 사업을 현지 경쟁사인 조마토 미디어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인도 음식 배달 사업을 접고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우버이츠는 사업을 벌였던 국가들로부터 점점 철수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못이겨 음식 배달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9월 발표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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