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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로, 전세계 기업 가치 2조3000억弗 ↓”
UN산하 책임투자원칙(PRI) 보고서 발표
“세계 증시 상장된 기업가치 2740조원 사라질 것”
환경 운동가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후위기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된 정책들이 전세계 기업들의 가치를 최대 2조3000억 달러(약 2740조원)까지 영구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N 산하 책임투자원칙(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기구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내연기관 금지 같은 불가피한 정책으로 인해 세계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가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서 2조3000억 달러(4.5%)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보고서는 변화하는 정책에 적응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수천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PRI는 총 86조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거의 2600명의 자산 소유자와 투자자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은 극단적이고 변화하는 날씨로부터 사업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좀 더 투명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기업들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기후정책이 변경될 경우 에너지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으로는 자동차와 유틸리티 부문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회사들의 가치는 거의 33%나 떨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10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들은 그들의 가치 총액에서 약 5000억 달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피오나 레이놀즈 PRI 대표는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전기자동차와 유틸리티로 전환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두배로 올릴 수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태양열과 풍력에너지 장비의 생산자들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하기 위해 마드리드에 모였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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