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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美국방부 계약 못 따낸 건 트럼프의 부당한 압력 탓”
업계 1위 아마존, 12조원 규모 클라우딩 컴퓨팅 체계 도입 사업자 선정 탈락
베이조스 CEO의 워싱턴포스트(WP) 인수 이후 트럼프와 반목
“사업 제안 재평가하고 사업자 다시 결정해야” 요구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국방부가 발주한 초대형 계약을 따내지 못한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당한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국방부가 ‘합동 방어인프라사업’(JEDI·제다이) 사업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한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AWS는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JEDI사업을 따내지 못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과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를 공개적으로 또 막후에서 은밀하게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JEDI는 국방부와 산하 군 기관에 10년 간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미 행정부의 정보기술(IT) 조달 사업 중 최대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1위인 AWS는 당초 유력한 수주 업체로 꼽혔으나 M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아마존은 공개입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이 있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이 털어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찰 심사가 한창이던 지난 7월 19일 국방부와 아마존의 계약에 상당히 불만이 있으며 국방부가 이를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후 국방부가 평가 기준을 막판에 바꾸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아마존 측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3년 베이조스가 워싱턴포스트(WP)를 사들인 뒤 자신에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WP는 물론 베이조스에게도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AWS는 “개인적인 반감과 정치적 목적 때문에 대통령이 정부 조달 결과를 노골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사업 제안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사업자 결정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최근 의회 증언에 나선 다나 데이지 국방부 기술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JEDI사업자 결정 과정에서의 입김을 부인했다. 엘리사 스미스 국방부 대변인 역시 “사업자 선정에 외부 영향은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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