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감정 그림으로 표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9일까지 성동구청 3층 로비에서 어른들로부터 상처받은 말을 들었을 때 아동이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아픈마음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아픈마음 그림은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 100가지’를 선정하고 그 말을 들을 때 느끼는 감정을 아이들이 직접 그림으로 표현하게 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구청 청사 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을 활용해 아동의 눈높이로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아동을 한명의 인격체로 바라보고 존중해줄 수 있는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네가 양보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동이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확인하고 “속상하겠구나.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해 보자”라고 바꿔 말할 수 있는 대안언어를 확인해보며 아동의 마음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꿈이 그것밖에 안돼? 욕심을 좀 가져봐”, “당연한 걸 왜물어” 등 평소 무심코 던지는 말이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언어들을 확인하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한 아동의 감정을 바라보며 그러한 말을 쓰면 안되는 이유와 대신 할 수 있는 말이 함께 제시된다.
구 관계자는 “성동구는 지난해 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아 아동의 권익보장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운영중”이라며 “아동친화적인 환경 마련을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권고하는 ‘시민이 아동의 권리를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하기 위해 이를 널리 알리는 전략’ 중 하나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동 권리가 온전히 실현되는 아동친화도시 성동구 조성을 위해 캠페인,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 또한 아동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