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2일 靑앞 최고위 열고 당무 복귀
-“2대 악법·3대 文게이트 총력 투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다가 8일차 때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 이번 최고위 일정이 단식 해제 후 첫 공식일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황 대표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또 '3대 친문 게이트' 등에 따라 상황이 급박한 만큼 하루 빨리 당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당내 뜻이 모였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당무 복귀의 의지를 보였다. 그는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단식이었기에, (단식을 푼 데 따른)모자람과 아쉬움에 마음이 무겁다"며 "하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란 물음에 대한 답은 단식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 분명해졌다"고 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2대 악법'(선거법·공수처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3대 문재인·청와대 게이트(유재수·황운하·우리들병원)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젠 '내가 황교안이다'에서 나아가 '우리는 하나다'가 되고 '우리가 대한민국이다'가 돼 함께 투쟁하자"고도 했다.
황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의 단식농성도 만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쓰러진 후 지난달 28일부터 황 대표와 같은 공간에서 단식농성 중이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신 최고위원이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며 "다만 이제 그만 중단하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