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앱 ‘온다 택시’ 28일 본격서비스
택시 양대조합·티머니 공동 개발
목적지 표출 안해 승차거부 봉쇄
‘1대1 지정배차·1km내 현황 확인
서울 택시 양대 조합(이하 택시조합)과 서울 교통환승스시템을 운영하는 ㈜티머니가 6개월여동안 준비해 ‘자발적 참여 기사’만으로 운영하는 택시 콜 앱 서비스, ‘온다 택시’를 선보인다. 택시조합은 28일 오전 11시 교통회관에서 온다택시 발대식을 갖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택시 조합은 온다택시를 위해 승차거부 없는 ‘착한 기사’를 1차로 4000명을 모집해 운영한다. 이는 ‘서울시내 심야시간대(오후 11시 ~ 오전 2시) 원활한 택시 공급을 위해 필요한 택시로 추정하고 있는 3만~ 4만대의 10%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택시 조합과 ㈜티머니가 ’온다택시‘의 공동소유를 통해 운영 공급 예정으로 택시 조합은 10%에 해당되는 4000명의 기사를 시작으로 승객들에게 ’부르면 오는 택시라는 긍정 이미지를 심어 차츰 늘려 나갈 계획이다.
택시조합은 온다택시가 다른 택시어플서비스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대표적으로 승객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택시 기사에게 표출시키지 않아 승객 골라 태우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장점은 인공지능(AI) 최적배차를 통한 1대1 지정배차로 무조건 택시를 호출한 고객에게 택시가 가도록해 승객들이 무작정 기다리는 불편을 없앴다.
‘온다 택시’ 기사는 승객이 차량에 탔을 때 비로소 목적지를 알 수 있다. 호출 단계에서부터 승객 목적지를 알려줘 승객 고르기‘를 할 수 있는 다른 콜 앱 서비스와는 달리 철저히 ’승객이 부르면 무조건 간다‘라는 택시 본연의 자세에 초점을 맞춘 앱이다.
또 ’온다택시‘는 승객의 휴대전화로 승객 위치에서 반경 1Km내에 있는 빈 택시를 확인할 수 있어 호출에 응하는 다른 앱 택시를 막연히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했다. 또 이 정보를 통해 승객은 택시가 오기 힘들것으로 판단하면 다른 이동수단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 시스템 구현은 서울택시에 카드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티머니가 서울택시의 운행 및 빈차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온다택시는 현재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스마트폰만 가능하다 ’iOS‘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은 내년에나 이용할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택시조합 관계자는 “’AI 최적배차‘는 승객기준 ’최단거리와 시간에 있는 빈차 ‘온다 택시’를 배차해 주는 콜 시스템”이라며“기존 콜 앱들의 배차 방식인 경쟁배차‘는 승객의 위치보다는 먼저 수락하는 기사에게 배차를 하는 방식이라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이 택시 타기 힘들었는데 온다택시는 강제 지정배차 방식이어서 승객들이 무작정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 조합측은 이번 온다택시를 승차거부 및 서비스 문제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택시시장에 불고 있는 택시 호출 앱 플랫폼업체들에게 뺏긴 주도권도 다시 잡겠다는 전략이다.
개인택시 기사 김소겸 씨는 “최근 조합으로부터 택시 호출 서비스 가입안내 문자를 받고 기존 호출 앱보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기능 차이가 커 가입했다”고 말했다.
퇴근 후 택시를 종종 이용하는 직장인 김정환 씨는 “택시 앱을 이용해 택시를 타려고 하지만 택시는 오지 않고 1㎞, 3㎞ 등등 내가 있는 곳에 가까운 택시에 지속적으로 콜을 하지만 택시는 오지 않아 속터질때가 많았다”며 “부르면 무조건 오는 택시가 나온다니 퇴근후 스트레스가 줄어들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충석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4차 산업 기술혁신으로 인해 최근 ’택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지만, 승객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수년간 묵묵히 택시를 운전해온 택시운수종사자들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며 “승객의 입장에서 만든 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시 시민들에게 인정 받을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