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주말을 맞아 전국 유명산에는 떠나는 마지막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반면 강원도 스키장에는 스키어들이 설원을 가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23일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 백양사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절경이 펼쳐졌다.
관광객들은 물에 비친 단풍나무와 백암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무주 덕유산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들은 설천봉∼향적봉∼중봉으로 이어지는 주요 능선과 트래킹 코스로 유명한 무주구천동∼백련사 구간을 오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단풍이 붉게 물들면 마치 여인들의 치마와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적상산에도 송대폭포, 장도·장군바위 등을 감상하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법주사에서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휴일을 즐겼고, 일부는 천왕봉, 문장대를 오르는 등 산행에 나섰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탐방객들이 찾아와 절경을 감상하며 산행을 즐겼다.
반면 강원도 주요 스키장에는 겨울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어들로 가득했다.
하이원 스키장은 이날 현재(정오 기준) 1900여명이 찾아와 은빛 질주를 즐겼고 휘닉스 평창 스키장은 같은 시각 1800여명이 스키를 타며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이와함께 주말을 맞아 곳곳에서 열린 크고 작은 축제장에도 인파로 붐볐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열린 방어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겨울철 최고 횟감 방어를 맛보고 맨손으로 방어를 잡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속초 알 도루묵 축제가 열린 속초시 아바이마을 부둣가는 겨울 별미 도루묵을 구워 먹는 주말 나들이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장단콩 축제가 열린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일대는 포근한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붐볐다.
방문객들은 시중보다 10∼15% 싼 가격에 판 서리태 등 각종 콩과 콩 가공식품을 먼저 사려고 앞다퉈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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