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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T·선트러스트 은행 ‘합병’…2008년 이후 최대규모
합병 후 자산 517조원…美 6번째 큰 은행
12월6일 양사 합병 마무리될 예정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합병이 이뤄졌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연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19일 BB&T와 선트러스트 은행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FDIC는 “금융안정성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번 계약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내달 6일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로써 미국에서 여섯번째로 큰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275년의 역사를 지닌 BB&T와 선트러스트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 브랜드는 향후 2년 간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합병 후 브랜드는 ‘트루이스트 은행’으로 바뀌게 된다.

BB&T는 노스캐롤라이나 윈스턴세일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선트러스트는 애틀랜타에 본사가 위치해있다. 지난해 말 기준, BB&T의 자산은 2257억 달러(약 265조4900억원)이며, 선트러스트는 2155억 달러(약 253조4900억원)를 기록했다. 따라서 합병 후 자산은 4420억 달러(약 516조9000억원)로 미국 남부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켈리 킹 BB&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상호보완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높은 수준의 문화적 일치성을 가진 두 회사가 합병하게 돼 기쁘다”며 “고객과 동료, 지역사회, 주주들을 위해 함께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트러스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합병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과 같은 민주당원들로부터 회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이들은 규제당국에 이번 합병을 면밀히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규제당국은 금융위기에 처할 경우, 미국 경제에 더 큰 위험을 줄 수 있는 대형은행을 만들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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