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위트 미국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이 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 전망과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조엘 위트 미국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기꺼이 평양에 가겠다고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통일연구원이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 전망과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내년에 외교적 프로세스가 붕괴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위트 수석연구원은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을 지낸 인물이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대북 대화파로 분류되는 그가 비관적 전망을 한 셈이다. 위트 수석연구원은 "불행히도 제가 보는 미래는 밝지 않다"며 "2018년 이후 진행되어 온 외교 프로세스가 붕괴에 접어들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는 "이로 인해 미래에는 기껏해야 북한과 교착상태로의 회귀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며 "미 국무부에서 15년간 근무한 제가 국무부 장관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장관님, 지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내년 초면 외교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일 것"이라고 했다.

위트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서만은 경의를 표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상회담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 내용을 담은 북미 간 합의를 기꺼이 체결하고 실무차원에서 이행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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