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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버스정류소 방한시설 확대
바람막이 27개↑·발열의자 20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대중교통편의를 돕기 위해 구 특유의 방한시설인 ‘정양막’과 ‘정양구들’을 확대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정양막’은 송파구의 바람막이 명칭이다. 2000년 전 송파에서 시작된 백제 한성도읍기의 대표 유물 칠지도에 새겨진 ‘정양(正陽)’이라는 문구에서 착안했다.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막사’라는 뜻으로, 한 겨울에도 구민들에게 따뜻함을 제공하려는 구의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성지아파트 정문앞에 설치된 바람막이 정양막 독립형.

특별히 올해는 칠지도 등 백제 한성도읍기 고유의 문화재를 소재로 디자인을 강화했다. 백제 임시막사를 형상화하고, 따뜻한 느낌의 색상을 사용해 백제의 뿌리가 있는 송파구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정양구들’은 버스정류소에 설치되는 발열의자이다. 이 역시 백제 한성도읍기 난방시설인 ‘구들(온돌)’에서 차용했다.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온돌’이라는 의미다. 특수 탄소나노섬유를 사용해 열효율은 높고 전력소모는 적다. 겨울철에는 약 38~40℃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온기를 제공하고, 여름철에는 기존 버스승차대 나무의자 보다 표면이 약 2℃ 낮아 열기를 식힐 수 있다.

구는 오는 11월 말 정양막과 정양구들 모두 확대 설치한다. 지난 2월 실시한 이용자만족도 조사에서 보온성, 디자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만족도(76%)를 보였으나, 구민 수요대비 설치 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올해 정양막은 41→68개소로, 정양구들은 6→26개소로 대폭 늘렸다.

정양막은 잠실역 4번출구 등 관내 가로변 시내버스 정류소에 동별 형평성을 고려하여 설치된다. 정양구들은 송파대로 중앙버스정류장과 잠실역, 종합운동장 및 풍납동, 송파동, 장지동, 마천동 등 교통약자 이용도가 높은 정류소에 배치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이용자 반응이 좋았던 정양막, 정양구들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국비(재난안전특교세) 3억 원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작지만 일상의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밀착형 정책 추진에 힘써서 구민들 삶의 질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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