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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적]2개 분기 연속 매출·영업익 동반 증가…매출60조·영업익 7조원대 회복
-휴대폰, 디스플레이서 호실적…반도체 부진 속 전체 실적 개선 이끌어
-반도체 영업익 3조500억원…4분기부터 수요 소폭 증가 기대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내달 1일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60조원대, 영업이익 7조원대를 탈환했다.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2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익이 증가하며 부진했던 실적의 바닥권 탈출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갤럭시노트10 등을 앞세운 휴대폰(IM) 부문의 선방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부문 또한 지난 1분기 적자 쇼크를 딛고 1조원대 영업익을 나타냈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가전 등으로 꾸려진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반도체 업황의 부진 속에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긍정적인 대목은 4분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반도체 업황의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반도체 수요의 가시적인 회복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무역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 또한 상존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변수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연결 기준 확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속보치 발표와 비교해 매출은 동일하며 영업이익은 800억원 늘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매출은 전분기(56조1300억원)보다 10.47%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의 6조6000억원에 비해 17.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사 컨센서스를 대거 상회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4분기 만에 60조원대를 회복했고, 영업이익은 상반기 내내 이어지던 5조원대의 바닥권을 탈출했다. 특히 전분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던 만큼 실적 개선폭이 예상 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65조4600억원 보다는 5.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였던 1년 전의 17조5700억원 대비 55.74% 감소했다. 올해 1~3분기까지의 누적으로는 170조5200억원의 매출과 20조61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7.58%와 57.14% 감소했다.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 부문에서는 매출 17조5900억원, 영업이익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16조900억원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에서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반적인 업황 약세 속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고, 시스템LSI도 모바일AP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메모리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하는 동시에, 내년 상반기부터는 크게 늘었던 D램 재고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과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날 실적에서는 휴대폰을 주축으로 한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매출 29조2500억원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에 달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매출액 9조2600억원, 1조17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설투자와 관련해 3분기 6조1000억원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3분기 누계로는 16조8000억원이 투자됐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수준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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