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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SI 선정 FA’ 10위 그쳐…“최고등급 아냐, 컵스 관심 받을듯”
SI “부상 이력·적은 삼진 수 약점”
“자금력 좋은 구단 나서기엔 부족”
휴스턴 콜 1위·워싱턴 렌던 2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투구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재수’에 나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FA 랭킹에서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최고 등급 선수가 아니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FA 상위 50명을 정하고, 순위의 근거를 제시했다. 류현진은 10위에 뽑혔다. 순위는 꽤 높은 편이다. 그러나 SI는 FA 시장에서 류현진에게 약점으로 작용할 부분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SI는 “지난해 1790만달러(약 210억원)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해 ‘보상 부담’이 없는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에서 꽤 많은 표를 받게 될 것이다”면서도 “자금 동원력이 있는 구단이 관심을 보일만 한 ‘최고 등급 FA’는 아니다. 그는 앞 순위 투수보다 나이가 많고, 삼진이 적다. 꽤 오래 부상에도 시달렸다”고 평가했다.

SI는 류현진의 이적 가능성을 내다보면서, 그 대상으로 시카고 컵스를 꼽았다. 이 매체는 “컵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2013년 미국 입성 후 두 번째로 많은 182⅔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구단에 류현진은 매우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현지 언론이 류현진의 부상 이력과 이미 30대 초반인 나이를 ‘위험 요소’로 꼽고 있다. 류현진은 고교(동산고) 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5년에는 어깨 수술을 하고, 2시즌 가까이 재활했다. 지난해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다. 이런 부상 경력은 FA 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공이 느린 탓에 삼진이 적은 것(올 시즌 163개·내셔널리그 22위)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SI가 류현진보다 높게 평가한 FA 선발 투수는 4명이다. 1위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을 비롯,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 권한이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3위), 잭 휠러(뉴욕 메츠·4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위)가 류현진의 순위를 앞질렀다.

그 밖의 ‘FA 톱10’ 순위를 보면 야수 최대어인 내야수 앤서니 렌던(워싱턴)이 2위에 올랐다. 5위는 역시 옵트아웃 권한을 가진 불펜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6위는 외야수 J.D.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8위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FA가 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밀워키 브루어스), 9위는 올해 내셔널리그 재기 선수상을 받은 조시 도날드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각각 차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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