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사다리 타고 들어가…“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주장
[헤럴드경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해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회원 17명은 사다리를 이용해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대사관저 마당으로 들어왔다.
이어 대사관저 건물 앞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소리쳤다.
이들은 관저 대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앉아 대문을 두드리며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50억달러를 내라며 협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대사관저 보안 요원과 몸싸움도 벌어졌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 경찰서와 노원 경찰서, 종암 경찰서 등으로 이끌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침입 사건에 우려를 표명하며 관계부처에 주한미국대사관과 대사관저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