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역)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조가 인력 충원과 호봉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7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서울 지하철 9호선이 노조 파업에도 정상 운행되고 있다. 파업 구간의 운행 비중이 9호선 전체의 20%에 불과한 데다 서울교통공사가 대체 인력을 투입한 효과로 풀이된다.
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역)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동조합(서울메트로9호선지부)이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공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운행 횟수와 간격도 평소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별다른 열차 지연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의 2·3단계 구간의 평일 운행 횟수는 90회로 전체 운행 횟수(458회)의 20%를 차지한다.
노조는 지하철이 관련 법상 필수 유지 공익사업장인 만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는 100%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는 80%, 나머지 시간대는 운행률 6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사측이 비조합원과 불참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서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사측은 “최소운영 가능 인원 130명보다 34명 많은 164명의 운영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2·3단계 구간의 이용자가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25개역)보다 적어 승객들의 파업 체감도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3단계 8개 역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3∼4만 명으로, 9호선 전체(약 50만 명) 이용객의 10%가 채 안 된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이날 시청 앞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고 ▶ 민간 위탁 계약 폐지 ▶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 인력 충원 ▶ 9호선 열차 6→8량화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9일 밤 12시까지 1차 파업을 하고, 이후에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6∼18일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연대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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