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평양 원정에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캡틴’ 손흥민이 7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이날 소집된 대표팀은 10일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15일 북한과 3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우리는 놀러 가는 게 아니다. 대표 팀 선수로서 오직 경기만 생각만 많이 하겠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7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3차전 준비를 위해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축구 대표 팀 훈련에 앞서 첫 평양 원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다부진 이 같이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선수들은 경기만 하러 평양에 가는 것이라서 뭘 보고 올 여유도 없을 것”이라며 “놀러 가는 게 아닌 만큼 대표 팀 선수로서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경기를 치르는 김일성경기장이 인조 잔디 구장인 것에 대해 그는“함부르크 유스 팀 시절 이후 인조 잔디에서 뛰어본 적은 없다”며 “부상 위험은 천연잔디에서 뛸 때도 있다. 인조 잔디 경험은 적지만 이런 경험을 해볼 기회도 앞으로 없을 것이다. 축구선수로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유럽파 선수인 한광성(유벤투스)과의 대결에 대해서도 “축구는 팀으로 하는 경기다. 어떤 선수를 지목하기보다 팀으로서 무조건 이기고 싶다.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배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황희찬은 파괴력을 가진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드리블과 돌파는 물론 마무리 능력도 좋다”며 “다만 힘을 아껴두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텐데 중원에서 힘을 너무 많이 쓰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점을 이야기해 줬다. 선수로서 경험이 쌓이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평양 원정을 떠나는 파울루 벤투호는 오는 10일 스리랑카, 15일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통과를 위해 2·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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