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tory] 파푸아 ‘유혈 사태’로  ‘떠나는 외지인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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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뉴기니 섬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따른 유혈사태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불안감을 느낀 외지인 1만 여명 이상이 거처를 떠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3일 (현지시간) 지난달 23일 소요사태 발생 후 이날까지 공군 수공기로 7천500여명과 민항기로 4천200여명등 약 1만 1천여명이 현지를 탈출했다고 밝혔다.

[H#story] 파푸아 ‘유혈 사태’로  ‘떠나는 외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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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교 교사가 파푸아 학생들에게 '원숭이'라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소문이 SNS에서 퍼지면서 시위가 촉발됐다.

지난달 23일 와메나시에서는 수백 명의 파푸아인이 관공서와 상점, 주택, 자동차 등에 불을 지르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날카로운 흉기에 찔리거나 집이나 상점에서 불에 타 모두 3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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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중 25명이 자바섬 등에서 이주한 외지인들이었다.

파푸아는 50년 전인 1969년 주민투표로 인도네시아 영토에 편입됐었지만 분리주의 운동이 계속되어 왔다.

파푸아가 합병된 뒤 파푸아 거주자의 거의 절반이 외지인인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자바섬 등에서 인도네시아인들이 대거 이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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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인들은 금광을 비롯해 풍부한 광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신들은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 경제권 또한 이주해온 인도네시아인들이 쥐고 있다는 이유로 파푸아인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로 인해 평소에 자신들이 착취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가지고 있던 터에 소요사태가 발생하자 외지인들에게 분풀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