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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모인 광화문 ‘反 문재인 집회’… “대한민국 공산화 막으러 왔다”
10월 3일 광화문 대집회… 주최측 ‘300만’ 주장
“문재인 정권, 조국 아웃해야”… “검찰 개혁 안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3일 낮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0월 3일 광화문’ 대집회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시민들이 대규모로 모였다. 광화문역에선 평소 출입 인파가 많은 2번~7번 출입구 대신 1번과 8번 출구로 나갈 것을 권유하는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역 바깥에 몰려든 인파로 인해 출입이 원활치 못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날 광화문에 모인 인파의 수에 대해 주최측 일부에선 ‘300만’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3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인파는 연합 집회 성격이 강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축이 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광화문 4거리에 연단을 설치하고 이순신 동상 방면으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광화문 앞은 천도교 교단이 주최한 개천절 행사 무대가 마련됐고, 광화문과 광화문 4거리 사이에 자유한국당 측 깃발이 적지 않게 보였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평소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은 인사들은 ‘문재인 하야, 조국 구속’, ‘빨갱이 정권 물러가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모여 ‘문재인 하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육군 학사장교 구국동기회 소속 장모씨(58·경기도 분당)는 “검찰을 개혁하면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를 하겠느냐. 검찰을 부패 집단으로 몰면 안된다”며 “검찰이 철저하게 조국을 수사하게 해서 죄가 없으면 장관으로 임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육군학사장교 출신인 그는 “기수별로 300명 가량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자 오기도 하고 지역에서 모이면 버스를 대절해서 오기도 한다”며 “대다수 양심있는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 우리는 동원돼서 온 것 아니댜. 정당 소속도 아니다. 뜻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모여 ‘문재인 하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유민자(65·청담동)씨는 “친구와 두명이서 오늘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 지금까지 지켜온 대한민국을 정의롭게 하고자 집회에 참석했다”며 “조국은 아웃돼야 한다. 제일 큰 문제는 계층간에 위화감을 주게 만든 것이다. 자기 자식 문제도 거짓말로 점철하면서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어 “지금도 사람이 충분히 많지만 더 와야 한다. 우리는 젊은 사람들에 비해 인터넷 폰 같은 것을 못하니 올 수 있는 여건이 좋지가 않다. 많은 분들이 오신 걸 보니 모두의 마음은 똑같다는 든든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모씨(65·경기광주)는 “당을 떠나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 조국에 대한 비리가 많이 드러나고 있다.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대통령이라고 해서 임명을 한 것은 잘못이다”며 “조국을 물러나게 해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에서 5명의 가족이 함께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는 “나라를 살리려는 마음으로 왔고 온 목표는 조국장관 퇴진과 문재인 하야다. 인천에서 아침에 온가족이 차를 타고 왔다”며 “조국 장관은 무조건 물러나야 한다. 조국이 청문회 때부터 계속 거짓말하고 뻔한 거짓말이 드러나는데 변명만 하지 않냐. 다른 장관들이 예전에 똑같은 거짓말을 했을 때 그렇게 비판해놓고 자기는 뻔뻔하게 거짓말하는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 모여 ‘문재인 하야’, ‘조국 아웃’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원모씨(61·인천 연수구)는 “조국은 청문회에서 나는 사회주의라고 얘길 하지 않았냐. 대한민국이 공산화가 돼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재오 전 장관은 “여기 있는 300만 국민이 자유한국당 집회를 들으로 온것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 주 도로 이외의 이면도로에는 집회 참석을 위해 지방에서 상경을 위해 타고온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관광버스 수십대가 늘어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규탄대회를 연 뒤 투쟁본부 집회에 합류한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내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내일 집회에 많은 국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역 인근에서 '제147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역 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쯤 서울광장에서 다른 단체와 연합한 뒤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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