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강호(좌) 씨큐월드 대표와 조이 나파파스 차이요 크립토 펀드 대표 [시큐월드 제공]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가 암호자산(가상통화)을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고 결론내, 국내 암호자산 제도권 진입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암호자산을 제도화하기 위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국회에서 정식 발의됐지만, 여야 갈등 속에 연내 처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블록체인 업계가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거나 집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은 100&100 벤처 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 하는데 성공했다.
100&100 벤처 캐피탈은 2017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분야에 집중해 현재까지 40여개의 프로젝트에 투자를 단행했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공공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발된 댑(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서비스하고, 게임 간 자유로운 아이템 활용 및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게임 전문 서비스 플랫폼이다.
플레이댑에서 서비스 중인 댑 게임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는 이더리움 게임 카테고리 상위권에 올라 있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기술 플랫폼을 운영 중인 슈퍼알키 재단이 태국 블록체인 투자 펀드 ‘차이요 크립토 펀드’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 재단과 관계를 맺고 있는 시큐월드는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8월 베트남 블록체인 투자기관 빈 크립토로부터의 투자 유치 한 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차이요 크립토 펀드는 시큐월드가 개발한 태국 내 핀플 플랫폼 파트너사 영입 및 사업 제휴 관련 업무도 공동 추진한다.
핀플은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으로 현재 최초 거래소 공개 펀딩(IEO)을 준비 중이다.
앞서 블로코도 신한은행, 하나은행, 엘비인베스트먼트, 다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9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2017년부터 3년 연속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레이어 2 솔루션 ‘스케일 네트워크’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해시드 외 애링턴 XRP 캐피털, 블록체인지, 컨센시스 랩스, 멀티코인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1710만달러(한화 약 205억원)에 달한다.
스케일 네트워크는 블록타임(블록이 하나 생성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1초 이내로 줄였고, 초당 거래속도를 2000tps까지 끌어올렸다고 해시드는 설명했다.
스케일 네트워크는 올해 4분기 메인넷 런칭을 앞두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정보 조사기업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 8월까지 블록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집행된 벤처투자는 총 13건으로 2017년 2건, 지난해 7건에서 꾸준히 상승 중이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