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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탄핵’ 불확실성…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9월 5일 이후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으로 27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또다시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8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달러당 2.8원 오른 1201.6원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99.1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엔 1202.4원을 찍으며 장중 기준으로 이달 5일(1205.2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하원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 내용의 문제점을 고발한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외국 정부의 개입을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대두와 돼지고기를 상당폭 구매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히며 양국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미 당국이 화웨이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임시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있다. 미 당국은 지난 5월 화웨이 제재를 일시적으로 유예한 데 이어 8월에 이를 90일 추가 연장한 바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의사를 밝히며 다음 주 무역협상 진전 기대를 확산시켰으나 시장은 트럼프 탄핵 정국과 화웨이 임시면허 미연장 가능성 등 부정적인 재료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무역협상 관련 호재에도 원화 위험자산을 외면하고 있는 외국인 투심 악화도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에서 분기 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 유입,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 등이 작용하면서 큰 폭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전방위적으로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1200원 부근에서 당국 경계가 강해 상승 탄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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