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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쓴 ‘모바일 이미지센서’ 새 역사...시장 점유율 50% ‘소니, 너 떨고 있니’?
업계 최초 ‘1억 화소’ 벽 깨고
‘0.7㎛ 픽셀크기’ 최소형 기록
‘아이소셀 슬림 GH1’ 연내 양산
클립 크기(약 32㎜)와 비교한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 5㎜가 채 안되는 아이소셀 슬림 GH1에 0.7㎛ 픽셀로 4370만 화소를 구현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0.7㎛(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 픽셀 크기의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24일 전격 공개했다. 지난달 모바일 이미지센서에서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데 이어 픽셀 크기에서도 업계 최소 기록을 새로 쓰며 이 분야 절대강자인 일본 소니를 다시 한번 정조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0.7㎛ 픽셀로 4370만 화소를 구현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을 선보이며 연내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IHS마킷에 따르면, 소니가 올 1분기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51.1%로 압도적이고 그 뒤를 삼성전자(17.8%)가 맹추격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아이소셀 슬림 GH1’은 동일한 화소의 0.8㎛ 픽셀 이미지센서 대비 카메라 모듈의 크기와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슬림한 디자인과 고화소가 필요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휴대폰 전면에서 디스플레이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디자인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전면 카메라 탑재 공간이 작아지는 점을 적극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의 제한된 공간에서도 더 많은 픽셀을 담아 더욱 밝고 선명한 이미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픽셀의 크기가 작아지면 이미지센서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줄어들고 인접한 픽셀간 간섭현상이 증가해 화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빛의 손실과 픽셀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하는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로 극복했다.

특히 이 제품은 최대 4K(3840 x 2160) 해상도로 초당 60 프레임의 전문가급 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전자식 이미지 흔들림 보정(EIS)’ 기능과 위상차 검출로 피사체의 초점을 빠르게 잡아내는 ‘슈퍼 PD’ 기능을 동시 지원해 스포츠 경기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업계 최초 1.0㎛ 픽셀 이미지센서 출시로 미세화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2017년 0.9㎛, 2018년 0.8㎛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고 올해 안에 0.7㎛ 픽셀 ‘아이소셀 슬림 GH1’을 양산하며 초소형 모바일 이미지센서 시장의 혁신을 지속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인 삼성전자 S.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업계 최초 1.0㎛ 픽셀 제품을 발표한 이래 최근 0.8㎛ 픽셀의 6400만, 1억800만 초고화소 제품까지 픽셀 기술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0.7㎛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아이소셀 슬림 GH1’을 통해 더욱 얇고 세련된 차세대 스마트폰에서도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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