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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음주운전’ 장제원 아들, ‘뺑소니 혐의’ 빼고 檢 송치예정
블랙박스 조작가능성 남아, 국과수에 정밀감식 요청
警 “자료들 종합적으로 검토... 구속영장 신청은 이후 결정”
장제원(52)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왼쪽)과 가수 노엘(19, 본명 장용준) [사진=연합뉴스, 엠넷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김민지 기자] 경찰이 자유한국당 장제원(52)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의 아들인 가수 노엘(19, 본명 장용준)을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종결한다. 경찰은 장용준 대신 스스로 운전을 했다고 주장해온 지인 A 씨와, 음주운전 동승자 B 씨 등도 함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소의견 송치에서는 뺑소니 혐의와 관련된 내용은 제외됐다. 앞서 장용준이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뺑소니 혐의’ 적용 여부가 거론됐지만, 경찰은 사고 후 차량을 이동한 거리가 적어 뺑소니 혐의가 없다고 봤다.

마포경찰서는 장용준을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음주운전과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A 씨를 범인도피혐의로, B 씨를 음주운전 방조 및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일자는 확정이 안됐다.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장용준은 지난 7일, 마포구 광흥창역 부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A 씨 등과 모의해 운전자 바꿔치기 등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장용준의 차량과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장용준은 차량 사고를 낸 후 100미터 가량 차량이 이동한 뒤 섰다.

A 씨와 B 씨는 장용준과 평소 가깝게 지내왔던 사이였고, A 씨는 사고가 난 광흥창역 부근 도로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처리는 마포구 지역 치안사건을 수사하는 마포경찰서는 교통조사계 등이 맡아서 진행해 왔다. 경찰은 장용준과 A 씨, B 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장용준의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받아 사고당시 상황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장용준이 제출한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 등에서는, 위변조 조작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위변조 조작여부에 대해서만 추가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용준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받았는데, 도로교통공단의 감정을 받은 결과 사건영상을 조작하거나 한 흔적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국과수에 자료를 보내 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A 씨와 장용준 간 ‘운전자 바꿔치기’에서 별다른 금품거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와 장용준·A 씨간 통화 내역 등 다양한 자료를 검토했다”면서 “평소 두 사람은 친밀한 지인관계라고 했다. 그외 대가성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경찰은 이후 블랙박스 영상 조작여부 등을 보고, 장용준과 A 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소송법 상 일반적인 구속상당성 여부를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뺑소니 혐의와 관련해서는 “장용준이 차량 사고를 내고 차량을 이동한 것은 맞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뺑소니 혐의는 사고 후 이동한 거리나 속도를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결정한다”면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도로교통공단 등과 검토한 결과 뺑소니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봤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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