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 음식물 쓰레기가 평소보다 20%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2월 15∼17일)가 낀 2월 15∼21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1만4914t으로 그보다 7일 앞선 2월 1∼7일 1만287t보다 23.4% 많았다. 작년 추석 연휴(9월 23∼25일)가 낀 9월 23∼29일 배출량(1만6209t)도 같은 달 9∼15일 1만3577t보다 19.4%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수치는 무선인식(RFID) 종량기를 사용하는 전국 공동주택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다.

이처럼 명절에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지는 것은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문화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 비용도 연간 8000억원 이상 소요된다. 처리할 때 악취와 온실가스 등이 나와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환경부는 낭비 없는 알뜰한 음식문화를 조성하고 생활 속 실천을 끌어내고자 대국민 캠페인을 한다.우선 '음식물을 남김없이 잘 먹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 10만장을 전국 지자체에 배포한다. 서울역과 용산역 등 대형광고판에는 '음식물, 쓰레기 되기 전 미리 줄이세요'라고 쓰인 광고물을 띄운다.

또 음식물 줄이기 홍보활동 '비워서 남 주자'를 11일부터 2주간 한다. 음식을 다 먹은 후 빈 그릇 사진과 해시태그(#비워서남주자)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건당 500원이 적립되고 적립금은 결식아동을 위해 기부된다.

아울러 '똑똑한 식습관 딱! 먹을 만큼만'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정부가 관리하는 각종 전광판에서 상영한다. 대형마트 카트에 낭비 없는 장보기를 유도하는 홍보물도 부착한다.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