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미얀마 수도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윈 민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방콕)=강문규 기자]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윈 민 미얀마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대통령궁에서 민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며 미얀마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정상이 미얀마를 국빈 방문한 것은 7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민 대통령과 만나 “70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우리에게 지원해 준 5만 달러 규모의 쌀은 한국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한국은 아직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 대통령은 “미얀마를 방문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문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민 대통령은 면담 후 ▷양국 간 협력 방안 ▷한반도 정세 ▷한-아세안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면서 “한국과 미얀마가 신남방정책을 바탕으로 경제·사회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국 간 대표적 경협프로젝트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양국 산업협력의 중심축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양곤에 건설되고 있는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역시 양국 간 상생번영과 우정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미얀마와 아세안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올해 아세안과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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