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강 토막살인 피의자가 “마지막 하고 싶은 말” 경악
법원, 도주·증거 인멸 우려 구속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모텔 종업원 A(40)씨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검정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한강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모텔 종업원 A(40)씨가 자신이 저지른 잔혹한 범행에 대해 반성은커녕 되레 큰소리를 치며 피해자 유가족과 온 국민을 분노케했다.

18일 오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고 주먹으로 치며 반말을 했다”며 “자세하게 말씀 못 드리는데 제가 다른 데로(모텔) 가라고 했는데도…”라며 큰소리로 억울하다는 듯 주장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20분에 마치고 나와 취재진을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고 피해자를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이날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고양지원은 “피의자가 살인 후 사체를 손괴 및 은닉하고 피해자 소지품을 나눠서 버리고 모텔 폐쇄회로(CC)TV를 포맷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데다 가족 없이 모텔에 거주하고 중형이 예상돼 도주할 우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 B(32)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모텔에서 범행 도구인 둔기와 흉기를 확보하고, 인근 CCTV 등을 조사해 A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모텔 내 CCTV에서는 범행 당일과 이후 며칠 간의 녹화 기록이 없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잇따라 발견된 시신 부위 간 유전자(DNA) 일치 여부를 조사 중이며 몸통과 팔은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머지 시신을 확보하기 위한 수색 작업과 A씨가 갖다 버렸다고 주장한 피해자의 유류품을 찾고 있다.

pow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