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잡이 대비 최대 19% 적은 급여 받아
역대 美 대통령 중 6명이 왼손잡이…“‘왼손잡이=더 나은 지도자’ 증거는 없어”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는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오른손잡이를 위해 건설돼왔다. 기본적인 생활공간조차 오른쪽이 기준이 된 세상에서 왼손잡이로 사는 것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왼손잡이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는 13일(현지시간) '아무도 말하지 않은 숨겨진 임금 격차 : 왼손잡이라는 거'이란 제하의 짧은 칼럼에서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임금격차가 존재한다는 연구를 소개했다. 지난 2014년 하버드대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적게는 9%, 많게는 19% 가량 적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손-오른손잡이 간의 임금 격차는 성별로도 다르게 나타났는데, 왼손잡이 남성의 경우 오른손잡이 남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연간 2500달러 가량 적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여성의 경우는 3400달러에 달했다. 동시에 동 연구는 왼손잡이들은 대학에 가지 않거나 자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패스트컴퍼니는 "대학을 중퇴한다는 것이 가장 유명한 왼손잡이 중 한 명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기사는 '왼손잡이들의 삶'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소개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13명 중 6명은 왼손잡이다. 저커버그를 비롯해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등 성공한 기업가, 유명인들 중에도 왼손잡이를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고 왼손잡이일수록 더 나은 지도자가 된다는 결정적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패스트컴퍼니는 "왼손잡이가 기억력이 좋아지고, 억제력이 강하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창의적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에 더 능숙하다는 연구도 있지만 그것이 더 나은 지도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