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위협 견뎌낼 것, 매수 기획”  

“아이폰 마진에 역풍 몰고 올 것”

애플, ‘美 추가 관세 위협’ 견뎌낼 수 있을까?
미국 뉴욕의 애플 매장 간판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로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중국시장 의존도가 큰 애플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애플이 최근의 관세 위협을 견뎌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애플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애플 주식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중간 무역긴장이 고조되면서, 애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로 칩 제조업체, 소매업체 등도 일제히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부터 3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에 대해 추가로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1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9%나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애플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해 무엇을 할 것인지 꽤 확실하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인 토니 삭코나기는 CNBC ‘스쿼크 앨리’에 출연해 “관세를 인상하는 형태로 통과시키든, 아니든 애플이 해야 할 전술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JP 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모든 관세 영향을 흡수하고 아이폰 출하와 기타 하드웨어 장치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아이폰 마진에 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애플이 10% 관세가 미치는 영향을 흡수하려면 약 6%의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아이폰 마진에 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석가들은 애플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관리 가능’할 것이며, 투자자들에게 좋은 진입점이라고 말했다.

BoA의 한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식을 살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웨드부시는 애플이 이번 관세를 흡수할 경우, 내년에 약 4%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향후 12개월 간 전세계적으로 1억8500만대의 아이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약 600만~800만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