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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화이트리스트 배제에 채권시장 ‘강세’…10년물 1.32%대 터치
3년물 금리 장중 1.24%대로 하락
트럼프 對中 관세 부과 경고
한미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금리 하락)를 보이고 있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지표금리는 전장 대비 5.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251%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레벨을 낮추더니 1.245%를 찍었다.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지표금리는 6.7bp 하락한 1.343%에서 출발한 뒤 1.326%까지 떨어졌다. 최근 10년물 금리가 장중 1.3%대 후반을 터치한 적은 있지만, 1.32%대까지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가 고위급 무역협상으로 잠잠해지는 듯했던 미·중 갈등의 불씨를 되살리면서 채권 강세를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9월 1일부터 대중 수입품 3000억원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보험성 인하’라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추가 금리인하 폭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

여기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채권금리에 대한 하방압력을 가중시켰다.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면 한국은행이 2.2%로 보고 있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이미 1.5%로 한 차례 하향된 기준금리를 더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출근길에 “경제상황이 많이 나빠지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될지 당연히 고민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추가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격화에 더해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의결로 향후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의 4분기 추가 금리인하 및 내년 초 인하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보고 있으나 8월 금통위에서 전향적인 금리인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7.5원 오른 달러당 1196.0원으로 출발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엔 1196.5원까지 뛰어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됐던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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