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로운 파업 강조…자신들만을 위한다면 국민이 질책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 “8년 연속 파업이다”며 “요즘 한국경제 현실을 좀 돌아보라”고 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자신들만을 위해 파업을 한다면 국민은 따끔한 질책을 보낼 것이다. 자제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미국도 금리를 인하했고, 한국은행도 금리인하를 검토하는 어려움이 지속되는데다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대한민국을 제외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하면 한국경제가 어떤 처지일지 국민은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하청업체에게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작년에 자동차업계가 어려웠다가 1분기와 2분기에 조금 살아나는 중인데, 파업을 하면 어려움은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라며 “하청업체에게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했다.
특히 “지금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가 100을 받는다면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40을 받는다고 보면 되고 이게 한국사회의 임금구조”라며 “이 구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있는 약탈구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현대차 노조는 (회사) 순이익의 30%를 지급하라고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로운 노조로 거듭나는 방법이 없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약탈구조를 깨는 것”이라며 “한국사회의 균열과 소득양극화를 깨는 방안, 대기업 노동자가 30%를 나를 위해 지급하라고 하지 말고, 어렵게 사는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나눠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라고 요구했다면 얼마나 많은 국민이 찬사를 보냈겠느냐”고 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전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5만293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전날부터 실시한 결과 4만2천204명(투표율 83.92%)이 투표해 3만5천477명(재적 대비 70.54%, 투표자 대비 84.06%)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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