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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오른다” 주택가격전망 4개월째 ↑…10개월來 최대폭
서울 아파트값 오르며
8개월만에 100 넘어
금리·물가는하락 전망
소비심리도 더 악화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심리지수가 넉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10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주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 통화량 증가를 유발해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 등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는 106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올랐다. 이는 9·13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3월 이후 넉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달 작년 9월(+19포인트)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아파트값이 주춤한 사이 주요 인기지역의 일반 아파트 호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받았다.

주택가격전망CSI의 상승세는 지난주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연 1.75%→1.50%)를 전후로 형성된 시중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에도 영향을 받고 있단 관측이다.

실제로 금리수준전망 CSI(94)는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판단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내린 95.9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로,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 저점을 보인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미중 무역분쟁 지속,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며 전월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 CSI(141)는 경기 인식이 악화되는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오름세를 유지함에 따라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6을 보였다. 하락 폭이 적기는 하지만 2009년 4월(9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수 성격상 보통 90대 후반 언저리에서 변동이 크지 않아 하락수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재경기판단(-2), 향후경기전망(-5), 취업기회전망(-2) 등 여타 경기상황 인식 관련 CSI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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