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제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가 24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외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저장 등 원전 후행주기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모색된 가운데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 기자재 수출 등 우수사례로 세아베스틸과 두산중공업이 소개됐다.
또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후속조치 현황과 정부지원 사항 등을 점검했다.
한국 원전산업은 설계·건설 등 선행주기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치우쳐 있어 해체·폐기물관리 등 후행주기 산업기반은 부족하다.
전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원전 453기 중 30년 이상된 원전의 비중이 68%에 달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이 12기에 이르게 된다.
특수강 생산 전문 중견기업인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후행주기 기업인 오라노와 협력해 해체 및 방폐물 관리에 필수 기자재인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시제품 제작을 이달에 완료해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밥콕-셀라필드사(社) 간 계약 체결을 토대로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원전해체·방폐물 관리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한수원 등은 2022년 이후 고리 1호기 해체를 앞두고 초기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 생태계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해체물량 조기발주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원전해체 분야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추가로 R&D 신규과제 참여기업을 공모할 예정으로, 9개 과제에 약 7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원전해체 단위사업을 세분화해 2022년까지 총1640억원 조기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추가로 고리1호기 수계소화 배수설비 설계변경 등 약 120억원의 사업물량을 발주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외 전문기관과 협력해 올해 300명 이상의 현장 전문인력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