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32m 보차도교, 폭 10m 보행교 건설
창동상계 동서간 연결교량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중랑천을 끼고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을 동서로 잇는 새로운 보행교와 보차도교가 2023년에 들어선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내 동서간 접근성을 높여 문화, 산업이 활발하게 교류하게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창동·상계 동서간 보행교·보차도교 설계공모를 벌여 동해종합기술공사·㈜누리플랜·혜동브릿지·폴리머건축사사무소 등 4곳이 공동응모한 ‘다이나믹 웨이브’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설교량은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도봉구 창동 1-11~노원구 상계동 820 사이 중랑천에 폭 32m에 길이 132m의 보차도교 1개와 폭 10m에 길이 115m의 보행교 1개다.
1등 당선작인 ‘다이나믹 웨이브’는 보차도교와 보행교, 친수공간, 녹지 등을 하나로 묶어 역동적인 공간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보행교를 조경과 수변공간, 교량을 하나로 통합해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열린공간으로 계획하고, 개방감있는 공간 연출과 인근 철도교량과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대칭의 아치교로 설계했다.
심사위원장인 박선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당선작은 건축과 토목의 협업이 잘 이뤄진 계획안으로 디자인이 매우 절제되고 필요한 부분에만 강조를 준 것이 매우 돋보였다”며 “기술면에선 향후 창동아레나와 연결해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것과 보차교의 차량 흐름, 하부교각이 합리적으로 계획되었다”고 평가했다.
당선작에게는 기본·실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중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 2023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2023년 준공예정인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과 창동 차량기지 옆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지하화를 통한 상부공원화도 함께 추진해 이 일대를 보행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보차도교는 기존 창동교와 상계교에 집중되는 교통수요를 분산시켜 교통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뿐 아니라 보행교 자체가 시민 문화 여가 공간으로 활용돼 동북권 명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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