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볼링장, 장애인 전용 다목적공간 등 조성
동북권 생활체육 활성화 및 지역사회 통합 기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역주민과 전문체육인이 장벽 없이 함께 이용 가능한 '서울 어울림체육센터'가 2021년 10월 수락산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들어선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어울림체육센터는 연면적 1만4200㎡, 지하2층~지상3층 규모에 모든 주민이 이용 가능한 수영장(지상1층), 볼링장(지하1층), 생활체육시설(지상3층)과 장애인 전용 다목적공간(지상2층) 등이 조성된다. 지하2층에는 현재 공영주차장 이용 수요를 고려한 주차장이 새로 생긴다. 모든 이용자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건축물'로 조성된다.
수영장 내부에는 장애인 전용풀이 마련되며 여기에는 휠체어 이용자도 안전하게 입수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된다. 재활치료와 유아를 위한 전용풀도 각각 마련된다. 볼링장은 국제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기준(32레인)을 충족하는 시설로 조성돼 지역주민부터 장애인, 전문체육인까지 다양하게 이용 가능하다. 생활체육실은 농구, 배구 등 일반적인 실내체육뿐 아니라 골볼(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 팀 골대에 넣는 시각장애인 스포츠), 보치아(공을 굴리거나 발로 차서 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점수를 주는 경기) 같은 대표적인 장애인 생활체육 종목까지 할 수 있는 통합시설로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체육 전용시설은 부족하고 장애인 인구는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생활체육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사회 통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 어울림체육센터는 최적의 설계안 마련을 위해 진행한 설계공모를 통해 '다니엘 바에 아키텍츠(자인건축사사무소 공동응모)'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건물 주출입구 앞에 광장과 각 층에 계단식 옥상정원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로서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주출입구 주변 외벽은 유리로 설치해 건물 내부 로비와 외부의 광장이 단절되지 않고 연계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대해 "어울림체육센터의 세 개의 주요실(수영장, 장애인다목적공간, 통합 생활체육센터)의 독립성과 연계를 입체적 단면 구성을 통해 탁월하게 해석한 설계안"이라며 "주변 도시환경을 고려해 계단식 외부 공공공간(옥상정원)을 마련하고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한 자연스러운 동선계획과 인근 아파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섬세한 고려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당선작에게는 기본·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6월 착공한다는 목표다.
김승수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반장은 "서울 어울림체육센터 건립을 통해 장애인 시설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내 특화시설로서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며 "타 시설과 차별화된 공간을 가진 생활체육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