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
[헤럴드경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약 이란과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전례 없는 ‘말살’(obliteration)이 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의 방송 진행자 척 토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건 당신이 이제껏 결코 본 적이 없었던 말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난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이란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당신들(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면서 ”그와 관련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좋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결딴 난 경제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 직전 중단시킨 경위에 대해선 “마지막 순간까지 어떤 것도 허가되지 않았다.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 공격에 대해 최종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투기가 이미 출격한 상태였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니다. 하지만 곧 그렇게 (출격)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정도까지 상황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새벽 미군의 고고도 정찰용 드론을 격추시켰다.
NBC는 오는 23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전체 영상을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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