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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 따라 ‘트램’ 달린다”…울산, 2027년 도시철도 ‘첫 운행’
울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 결과 발표
총 4개 노선, 48.25km, 1조3316억원 투입 … 1단계 2개 노선 2027년 개통 목표

18일 오전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도시철도 도입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습니다”

울산시가 2027년 운행을 목표로 경전철의 일종인 트램(Tram·노면전차)을 본격 도입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쟁력있는 선진도시로 성장함은 물론, 시대적 변화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도시철도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울산은 현재 도시철도가 없는 유일한 광역시다.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시내버스 밖에 없을 정도로 교통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에서 트램 도입은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찬성 71.5%, 반대 23.5%, 모름/무응답 5%. ubc울산방송 설문조사(’18,2)]를 얻고 있지만, 건설계획 자체가 중장기적이다 보니 완결시까지 연속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송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 결과와 트램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사업계획에는 향후 10년 단위의 도시철도망 중장기 건설계획을 담고 있다.

사업을 통해 4개 노선에 48.25km가 구축되고, 울산시 추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조3316억원이 투입된다.

송 시장은 노선과 차량시스템은 현재의 교통여건, 도시발전방향, 인구 구조변화, 경제성, 편리성, 접근성,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선은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지침에서 제시하는 경제성 분석(B/C)이 0.7이상인 기준을 만족하는 노선대안을 작성·분석해 최종 선정했다.

각 노선별로 보면, 노선 1은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11.63km 구간(정거장 15개소)이고, 노선 2는 동해남부선 송정역(가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13.69km 구간이다. 또 노선 3은 효문행정복지센터에서 대왕암공원까지 16.99km 구간이며, 노선 4는 신복로타리에서 복산성당 앞 교차로까지 5.94km 구간이다.

울산시는 경제성, 운영의 효과성, 교통수단간 연계성,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노선 1,2를 1단계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하고, 노선 3,4는 2단계로 건설할 계획이다. 또 인접지역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용역도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도시내부 통행은 물론 광역생활권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앞으로 국토교통부의 사전 협의, 전문가 자문, 주민 공청회, 시 의회 의견청취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10월 중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정부 승인 이후에도 예비타당성 조사,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 등 많은 후속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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