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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탁해지고 있는 인천 공직사회… 인천시장 향한 비난으로 이어져
- 민선 7기 출범 1년 맞는 시점에서 공직자 관련, 불미스러운 일 잇따라 발생
- 적수 발생ㆍ공무원 성매매 ㆍ구청장 성추행 등… 공직사회 위상 실추
- 인천경실련, ‘안전’ 현안대응 밑바닥 드러낸 인천시장의 ‘안전도시’ 무색 지적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공직사회가 혼탁해지고 있다. 최근 공직자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선 7기 1년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들어 붉은 수돗물(적수ㆍ赤水)로 인해 12일째 상수도 관련 공무원들과 인천시가 피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원성이 확산되고 있는데다가, 공무원들의 성매매 및 음주운전, 서구청장의 성추행 등 공직자들의 각종 ‘비위’가 인천 공직사회의 위상을 무너트리고 있다.

심지어 내달 민선 7기 1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이같은 불미스런운 일들이 박남춘 인천시장을 향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인천광역시 서구 일대가 붉은 수돗물(적수ㆍ赤水) 발생으로 신고 접수된 지 11일 현재 12일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서구 주민들은 적수 공급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인데다가, 일선 66개 학교 마저 자체 급식을 중단하는 등 사태가 악화됐다.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의 생활 피해는 물론 지역병원들도 적수에 놀라 자체 예산으로 생수를 구하고 있고 관내 검단ㆍ검암ㆍ청라와 영종도 일대 초ㆍ중ㆍ고교 62곳도 적수로 인해 자체 급식을 중단하는 비상사태에 이르렀다.

적수 피해는 박남춘 인천시장을 향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논평을 통해 “적수 사태에서 인천시민은 인천시 상수도행정과 위기 대처능력이 얼마나 한심한지를 생생하게 목도했다”며 “시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인천시는 ‘정부원인조사반’ 구성ㆍ운영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자체적인 해결 능력이 없는 지방정부임을 만천하에 공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상수도사업본부장 자리는 퇴직을 앞둔 전문성 없는 인사가 잠시 머물다가는 곳으로 인식돼 왔던게 증명되는 순간”이라며 “자연스레 수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고 조직 및 예산 우선순위에서도 밀리다 보니 애초 제 역할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박 시장의 ‘365일 안전안심 도시’ 전략(공약)이 무색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박 시장은 안전 관련 위기 대응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만회하려면, 상수도사업본부의 인적ㆍ조직적 쇄신대책 등이 담긴 ‘물 관리’ 개혁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와 인천도시공사 소속 직원 등 공직자 7명이 성매매로 직위 해제됐다.

지난 5월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직위 해체된 공지자들은 A(50ㆍ5급) 과장 등 미추홀구 소속 5∼7급 공무원 4명과 인천도시공사 B(51) 팀장, C(44) 차장 등 직원 3명이다.

A 과장 등은 지난 10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흥주점에 고용된 러시아 국적 성매매 여성 7명과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던 중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현장 적발됐다.

또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예식장서 인천 모 구청 산하 보건소장 A(59)씨가 예식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가 하면, 지난달 초에도 미추홀구 소속 7급 공무원 B(47)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검찰에 넘겨지기도 했다.

이재현(59) 서구청장도 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섬에 따라 이 구청장의 입건 여부 등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지난 1월 인천시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하던 중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구청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성 공무원을 지난달 직접 만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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