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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여사 별세] 박지원 “대통령님ㆍ아내ㆍ김홍일 의원이 머물던 그 장례실, 오늘부터 여사님이 계십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가 오늘 소천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그간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사진은 2018년 8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이희호 여사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추도사를 듣는 모습.[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DJ의 복심으로 불렸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절절한 그리움을 토해냈다.

박지원 의원은 1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촌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고인을) 안치하셨습니다. 11일 01시 35분 집으로 왔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저희 어머님 말씀이십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산사람은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다’ 저도 자러 왔습니다”라며 삶과 죽음의 헛헛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신촌세브란스병원 그 병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10년 전, 제 아내가 8개월 전, 어제 여사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신촌세브란스 그 장례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이틀 계셨고, 제 아내가 5개월 전, 김홍일 의원이, 오늘부터 여사님이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사님께서는 김홍일 의원 상중 위독하셨지만 겹상을 피하기 위해 의료진의 응급조치로 회복하셨습니다. 여사님은 큰아들 김홍일 의원을 보내시고 국립묘지 안장시키고 가셨습니다. 저는 늘 ‘김대중은 이희호로 부터 태어났다’했습니다. 언제나 대통령님과 여사님은 동행 동석하시지만 어떤 경우에도 여사님은 대화에 끼어드시지 않고 절제하셨습니다”라고 고인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박 의원은 “많은 생각에 슬프기보다 대통령님 내외분 두 분이, 그리고 제 아내가 그립습니다. 모두 모두 기도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1922년 일제 강점기때 태어난 이휘호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 했다.

고(故) 이휘호 여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이며 같은 날 오전 7시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열린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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