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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주의 콘텐츠만 보세요”…中 당국의 청소년 통제
중국 베이징의 텐안먼 광장. [PIXABAY]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중국 당국 10대들에게 애국주의 콘텐츠만 보게끔 한 것으로 알려져 ‘사상 통제’ 논란이 일고 있다. 공안 등에 의해 암암리에 진행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제는 물론, 당국이 공식적으로 ‘애국주의’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반발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2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동영상 앱과 관련된 설명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동영상 시청 시간도 제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청소년 모드로 동영상 앱에 접속하면, 애국주의를 드높이고 공산당 혁명과 항일 전쟁의 영웅적인 캐릭터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에만 접근 할 수 있다. 당국이 말하는 이른바 ‘양질의 콘텐츠’가 사실상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영상인 것이다.

친 공산당 성향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는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때라면서 콘텐츠 규제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웨이보 등 젊은 층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당국의 세뇌 작업의 일환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산하 기관 등을 통해 반정부 성향의 게시물이나, 자유민주주의와 연관된 영상 등을 SNS에서 검열 삭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 30주년인 올해에는 당국의 통제가 더 강화되고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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