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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9일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회동이 ‘부적절한 만남’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교활한 상상력에 놀랍다”고 일침을 가했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퇴근 후 누가 누굴 만나는 게 자한당(자유한국당) 허가 사항입니까? 황교안, 나경원 대표도 밤마다 누구랑 회동하는지 보고합니까? 아니면 만나되 들키지 말고 만나라는 얘기입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국회를 버리고 나가서 할 일이 없으니 별걸 다 잡고 늘어진다. 별안간 튀어나오는 ‘총선’ 운운은 자기들 수준에서 상상한 얘기? 그 교활한 상상력에 우리가 더 놀란다”라며 서 국정원장, 양 민주연구원장을 옹호했다.

서 국정원장과 양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회동에 동석한 김현경 MBC 기자는 그날의 대화에 대해 총선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못박았다.

김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1일 서 국정원장과 양 원장이 만난 자리에 나도 함께했다”며 “기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총선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느냐’ 였는데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 기자는 회동에서 국정원 개혁,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했다.

김 기자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은 양 국정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양 원장과 서 국정원장이 만찬 회동을 한 데 대해 부적절한 만남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적 만남일 뿐이었다며 말을 최대한 아끼며 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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