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 때문에 힘들어서..."
강남에 위치한 한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며 모르핀을 상습적으로 투약해 온 간호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병을 앓고 있던 A 씨는 진통제로 모르핀을 투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 소재 대형병원에서 근무해온 A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 A 씨가 의사 허가 없이 모르핀을 투약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A 씨는 병원에서 일하며 몰래 빼돌린 모르핀을 수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통증이 심한 지병 탓에 고생을 해왔고, 모르핀을 몰래 투약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모르핀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A 씨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불안한 상태를 보였고 경찰은 A 씨의 부모를 경찰서로 불러 집으로 A 씨를 인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관리해야 할 의약품을 몰래 투약한 것은 맞지만, A 씨가 마약 투약과 관련된 전과가 이전에 있던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오열하는 등 조금 불안정한 상태라 A 씨를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김성우 기자/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