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직후 3240억원 예상
연료전지 기업별 현재 시가총액 비교 [자료=한국투자증권] |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최근 정부가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을 통해 연료전지 시장을 최대 27배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두산에서 인적분할할 연료전지 업체 두산퓨얼셀의 기업가치에 증권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사 업체 벨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현재보다 약 8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공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2017년 기준 7.6%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오는 2040년까지 30~35%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0.3기가와트(GW)에 그치는 내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지난해 기준)이 2020년 1GW, 2040년 8GW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공유했다. 향후 20년 간 27배 가까이 확대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두산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신설 회사는 각각 ‘두산퓨얼셀’, ‘두산솔루스’라는 이름으로 독자 경영체제를 갖추게 된다.
신규로 설립될 두산퓨얼셀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43억원, 104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매출 목표로 4738억원을 잡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46.1% 급증한 목표치다. 영업이익 역시 240억원으로 126.0% 급증할 것으로 예상, 중장기적으로 5~10%대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가 존속ㆍ분할회사의 자본총액을 토대로 산출한 분할 비율과 최근 두산 주가만을 토대로 계산한 두산퓨얼셀의 시가총액은 약 1168억원 수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을 토대로 주가매출비율(PSR) 1배를 적용할 때, 두산퓨얼셀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324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구조가 유사한 미국 연료전지업체 블룸에너지의 PSR 배수(1.9배)보다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PSR 1.0배를 적용했지만, 1.9배의 PSR 배수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9002억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계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시총 규모 1조9150억원 수준인 두산이 최대 48.4%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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