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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원내대표 선거 ‘시간표’ 1주일 빨라졌다…벌써 불붙은 3파전
-이인영, 생일ㆍ부활절 맞아 예상보다 이르게 출사표
-대야관계는 강성, 당정관계는 선당후정, 총선은 혁신
-선거 의미 세가지로 요약…김태년ㆍ노웅래 포지션 주목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예상보다 빠르게 원내대표 선거 국면으로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있다. 1년 임기의 원내사령탑을 뽑는 수준을 넘어서는 자리라는 점때문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인영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은 예상보다 약 일주일 정도 빨랐다. 이 의원은 전날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일은 이 의원의 생일이자 부활절이었다. 기독교 신자인 이 의원에게 의미가 있는 날이라는 설명이 전해졌다. 다음주 중 예상됐던 기자회견을 당긴 이유가 선제공격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선거국면은 빠르게 시작됐다.

이 의원이 내세운 구호는 총선승리, 대야관계, 당정관계 등이다. 약 세 가지로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의미를 요약해 분류했다. 자신의 견해도 명확하게 했다. ▷대야관계는 강성 ▷당정관계는 선당후정 ▷총선은 혁신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출마 일성으로 ‘강한 민주당’을 주장한 셈이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이 의원은 86그룹(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운동권 주류로 분류된다. 당의 선명성을 강화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의 강성 이미지가 중도층 확장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이 세 가지 분류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내면서 김태년ㆍ노웅래 의원의 입장에도 관심이 몰리기 시작했다. 김ㆍ노 의원은 아직 출마 기자회견 일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다음 주 후보등록일을 전후해 회견을 여는 방식이 거론되는 정도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연합]

김 의원을 두고서는 정책위의장 경험을 살려 당정청, 대야관계를 원만하게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수평적 당정청 관계, 대통령과 함께하는 원내대표 등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대야관계에 있어서는 정책위의장 시절 보여줬던 능력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할 수 있다.

총선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김 의원은 당권파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와 같은 색으로 ‘민주당 원팀’이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이 당선되면 변화보다는 현재 이 대표가 추진하는 총선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의 대표적인 총선전략은 ‘새 인물론’ 혹은 ‘중진 물갈이론’으로 거론된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노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점이 강점이자 단점이다. 총선 방향성이나 당정관계에서 비교적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로 분류된다. 특히 4ㆍ3 보궐선거 결과를 위기 신호로 규정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대야관계에 있어 소통할 수 있는 리더라는 평가도 나온다. 변화하는 민주당에 방점이 찍힐 수 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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