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닥]웰크론한텍, 포스코 2차전지 설비 확대 최대 수혜…“↑”
2차전지 설비 신성장동력…수산화 리튬 농축설비 국내 경쟁업체 없어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웰크론한텍이 포스코의 2차전지용 소재 증산에 따른 설비 증설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웰크론한텍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추출설비 시장에 진출해 지난 2016년 포스코에 수산화 리튬 농축설비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업체로부터 니켈 결정화설비를 추가 수주하는 등 양극재 추출설비 공급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특히 포스코에 납품한 수산화 리튬 농축설비는 국내 경쟁업체가 없는 만큼, 포스코가 생산규모를 더 늘려가는데 따라 파생되는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향후 5년간 약 10조원을 들여 생산규모를 33% 늘릴 계획이다.

2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4개의 소재로 이뤄진다. 리튬은 2차전지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로 염수(소금물)에 고농도로 녹아있다. 리튬 함량이 높은 염수는 남미 등 일부 국가에만 있고, 리튬의 50% 이상이 칠레에서 생산돼 그간 전량 수입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포스코가 웰크론한텍이 공급한 수산화 리튬 농축·결정설비로 국내 첫 리튬 생산에 성공했다.

웰크론한텍의 이 설비는 염수를 농축해 리튬만 추출해내는데 기존 자연증발법보다 단기간에 높은 회수율을 자랑한다. 특히 농축과정에 나오는 폐증기를 재사용함으로써 스팀에너지 절감효율을 20배이상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절감 기술력이 담긴 설비다.

월크론텍은 전기자동차와 휴대폰 수요 급증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분야에서 에너지절감 설비를 적용함으로써 수주영역을 크게 확대해왔다. 2015년 중국업체로부터 2차전지 분리막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용제회수설비 수주를 시작으로 2차전지 분야에서만 매년 100억대 이상의 신규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용제회수설비는 2차전지 분리막 습식제조 공정 중 오일과 혼합된 폐MC(메틸렌클로라이드) 수용액에서 순수MC를 분리해 재사용하는 공정설비로 제조원가를 낮추는데 핵심이다.

웰크론한텍의 용제회수설비는 순수MC의 높은 회수율은 기본이고 처리량 대비 설비의 규모가 작아 설치가 용이한데다 공간을 적게 차지해 부지 이용 효율까지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작년 1월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계약을 맺은 이후 3월에는 칠레에 삼성SDI와 함께 양극재 공장 건설계약을 체결하는 등 2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을 포스코와 포스코켐텍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원재료 확보부터 2차전지 핵심소재 제작까지 2차전지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켐텍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광양 율촌산단에 연산 2만4000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219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용량 2차전지 ‘NCM622’ 양극재의 양산을 위해서다. 전기차 중심으로 급증하는 2차전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포스코그룹이 신성장사업으로 육성중인 에너지소재 사업의 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다.

양극재 2만4000t은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설비증설은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의 1만5000t 설비를 포함해 양극재 연산 3만9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 2020년까지 추가증설을 포함해 향후에도 시장수요에 선제 대응해 Hi-Ni(하이니켈계) 양극재 설비를 단계적으로 증설해나갈 계획이다.

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