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천대 길병원, 이번엔 환자 보증금ㆍ의료비 횡령 의혹
-끊이지 않는 경찰수사…작년엔 제약회사 리베이트ㆍ고위공무원 뇌물 등으로 수사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병원장, 의사에 이어 이제는 직원들까지…’

가천대 길병원이 병원장을 비롯해 의사와 직원들까지 경찰 수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병원 원무과 직원들이 환자들의 보증 환급금 일부를 빼돌려 챙겼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원무과 직원들은 진료 및 수술 환자들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받은 비용을 정산한 뒤 남은 금액을 환자들에게 환급해야 하는데 이를 돌려주지 않고 챙겼다는 것이다. 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등으로부터 지급 받은 의료비 중에서도 반납해야 할 일부 금액을 돌려주지 않고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무과 직원들이 챙긴 보험금은 5억∼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이 병원을 압수수색해 금융계좌와 관련 서류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길병원은 지난해 6월 국내 최대 제약회사인 유한양행 자회사 엠지(MG)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서부지검의 수사를 받았다.

또 지난해 5월엔 보건복지부 고위공무원에게 수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길병원은 그 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약 50억원을 지원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뇌물수수 혐의로 보건복지부 전 국장 허 모(56) 씨를 구속하고 길병원 이 모(66) 병원장과 비서실장을 뇌물공여ㆍ업무상 배임ㆍ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허씨는 2013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비 길병원 법인카드 8개를 받아 유흥업소와 마사지업소, 국내외 호텔 등에서 사용하는 등 총 3억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년과 벌금 4억원을 선고받았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