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건강 365] 야외활동 중가하는 봄철, ‘진드기’ 주의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겨울이 지나고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진드기 감염병’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진드기를 통해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국내에선 SFTS, 쯔쯔가무시, 라임병 등이 대표적입니다.

감염질환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열, 발진, 고열, 설사, 근육통,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입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짧으면 3일, 길게는 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칩니다.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감염여부를 판단해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쯔쯔가무시는 물린 부위에 ‘가피’라고 불리는 검은 딱지가, 라임병은 과녁 모양의 ‘유주성 홍반’이 나타납니다. SFTS는 피부 밑에 출혈과 충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쯔쯔가무시와 라임병은 발병 초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대부분 쉽게 치료가 가능한 편입니다. SFTS는 증상에 따른 내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진드기 매개 질환은 치명적이지만 초기 진단에 성공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야외 활동 후 고열이나 복통 등 발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 시 입었던 옷과 돗자리는 잘 털어낸 뒤 반드시 세탁해 볕에 말리는 게 좋습니다. 반려동물의 위생과 청결관리에 신경 써야 함은 물론입니다. 풀숲과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어 외출이나 산책을 하고 돌아온 뒤에는 매번 목욕을 시켜줘야 합니다.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한다면 머리 부분을 핀셋이나 족집게를 이용해 집어 제거해야 합니다. 이때 비틀거나 회전하면 안 되는데,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종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