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文 ‘소주성’ 보완논의하나…경제원로 만남 주목
강철규·박승 등 초청…靑 “경청하는 자리”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송도 솔찬공원 케이슨24에서 토크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제계 원로들과 오찬 만남을 가져 시선을 끌고 있다. 참석자 대부분이 한때 대한민국 경제를 주름잡던 경제원로들이어서 문 대통령에 국가 경제에 대한 어떤 조언을 할지도 주목된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계 원로들을 초청해 이날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제상황 전반 및 현안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원로들에게 전반적인 국정에 대해 한수 훈수를 받겠다는 뜻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참여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ㆍ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8명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해 폭넓게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문재인 정부 최대 국정과제로 꼽히는 일자리 문제 해결 및 양극화 심화 대책 등이 주요 대화 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문 대통령이 최근 약간의 ‘열린 시각’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얘기가 어떻게 오고갈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열린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은 세계적으로 족보가 있는 얘기”라면서도 “그러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상당히 둔화된 것이 사실이며,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경제원로들과의 만남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에 일부 궤도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경제원로들을 초청했다는 것이 상징성이 있어 보인다”며 “문 대통령과 원로들이 소득주도성장의 보완 방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지리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 측에선 이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원로들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골고루 청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경제 소통행보’의 일환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일곱차례에 걸쳐 지역 경제 투어를 소화한 가운데 중소기업, 대기업ㆍ중견기업, 벤처기업, 자영업자ㆍ소상공인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릴레이 간담회를 연 바 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