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최근 북한의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하고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반(反) 북한단체 ‘자유조선’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큰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지난달 31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조선은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엄하게 명령한다. 정치범수용소 해체, 탈북민복송반대, 개혁개방 등 자유의 명령을 거부 할수록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큰 일’이 있을 때까지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적의 사실들을 지지하고 인내해서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자신들의 정체를 둘러싼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한국 거주 탈북민 그 어느 누구와도 연계를 갖거나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언론은 자유조선을 거론하는 탈북민과 우리 조직을 사칭하는 자들을 신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의 후신이다.

앞서 지난달 1일 단체명을 기존 ‘천리마민방위’에서 ‘자유조선’으로 바꾸고, “광복이라는 밝은 빛이 평양에 다다르는 날까지 인민을 압제한 자들에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북한을 대표하는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26일, 지난 2월 말 벌어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도 접촉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북한은 외무성 공식반응을 내고 이를 ‘엄중한 테러행위‘로 규정하면서,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하여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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