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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硏, 방사선육종기술 적용 무궁화 ‘꼬마’ 기술이전
- 병충해에 강한 신품종으로 나라꽃 대중화 기여 기대 

방사선육종기술로 새로 태어난 무궁화 ‘꼬마’.[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방사선 육종기술로 새로 태어난 나라꽃 무궁화 ‘꼬마’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육종연구실에서 개발한 무궁화 신 품종 ‘꼬마’의 품종보호권을 식물공예 문화상품 전문기업 에이치이엔에 기술이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액 기술료 4500만원과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이용, 무궁화 품종 중 하나인 ‘홍단심 2호’에 감마선을 쪼여 크기가 작은 왜성(矮性) 변이체를 선발·육성해 지난 2006년 ‘꼬마’ 개발에 성공했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이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조사해서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돌연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새 품종 ‘꼬마’는 5년생 기준 키가 30㎝이고 꽃과 잎도 기존 무궁화의 절반 크기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무궁화를 기를 때 어려움으로 꼽히던 즙액이 적어 진딧물 등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아파트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분재로 키우기에 적합하다.

기술을 이전받은 에이치이엔에서는 단순 관상용 재배에 더해 꽃누르미(압화), 식물 이용 공예품 제작 등 신품종의 대중화와 수출용 한류 상품 개발을 위해 추가적으로 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유재복 원자력연 성과확산부장은 “귀한 나라꽃일수록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무궁화 뿐 아니라 국민이 더 다양한 신 품종을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방사선육종기술 성과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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