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가원수 모독…국회 윤리위 회부”
-한국당은 “민주당 오만ㆍ독선” 반박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 여파가 정치권 전체로 퍼지고 있다. 여당 의원들의 단체 항의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중단되는 모습까지 연출되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민주당이 나 원내대표를 잔다르크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민주당의 항의로 국회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라며 “야당 원내대표는 주장을 펼칠 수 있다. 국회의장도 ‘비판을 들어줘야 합니다’라며 진정을 호소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전략은 나경원 대표를 잔다르크 만들어 주고 있다”며 “나도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비판적이나 듣고 있다. 판단은 국민 몫”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나 원내대표는 3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며 “더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사과하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 의원들이 단상까지 올라와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며 연설이 도중에 중단됐다.
당장 민주당은 ‘국가원수 모독죄’를 언급하며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했고, 한국당은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상대방 의견을 듣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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