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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마두로’ 과이도 귀국…베네수엘라 다시 ‘일촉즉발’
반정부 집회 참석…“자유 성취 때까지 1초도 쉬지 않을 것”
美 “과이도 체포시 즉각 대응”
유엔, 대화 통한 평화적 해결 촉구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4일(현지시간) 귀국 후 카라카스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체포 위협에도 불구하고 4일(현지시간) 귀국했다. 과이도 의장과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적 대결로 베네수엘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엔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이날 정오께 지지자들과 부인의 환영 속에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있는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곧바로 이날 오전부터 카라카스의 동부 라스 메르세데스 광장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에게 향했다.

과이도 의장은 “희망이 생겨났고 죽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 베네수엘라의 변화를 달성하기 위한 때”라면서 “우리는 오늘 작은 승리를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두로 정권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오는 9일에도 전국적 반정부 시위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오는 토요일에 우리는 계속해서 길거리에 있을 것”이라며 “모든 베네수엘라인은 길거리로 다시 나와달라. 우리는 자유가 성취될 때까지 1초도 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민 당국 관리들이 나에게 ‘대통령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입국을 허용했다”고 말했다고 엘 나시오날이 전했다.

과이도 의장은 수차례 이날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귀국 동선과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과이도 의장의 도착에 앞서 당국이 공항 접근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NTN24는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대사가 공항에서 과이도 의장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과이도 의장의 안전한 귀국을 환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과 자유를 사랑하는 전 세계 국가들은 과이도 임시 대통령과 함께 서 있다”면서 “모든 민주 세력들은 베네수엘라에 민주주의를 되돌려 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마련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과이도 의장이 공항에 도착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과이도에 대한 어떠한 위협과 폭력, 협박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이도의 신변에 위협이 가해지면) 즉각적이며 심각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갈등을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치적 대화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달 22일 구호품의 국내 반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대법원의 출국금지 명령을 어기고 콜롬비아 국경을 넘었다. 이후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 남미 국가를 순방한 후 이날 귀국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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